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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조속히 결단해야

[2021-09-03 오전 10:57:57]
 
 

▲ 남강/시인.수필가. 작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는 역대급의 태풍에 휩싸였다. 검찰총장 재직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선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윤석열 직접 해명’ 공세가 봇물을 이룬다. 이에 윤석열 캠프는 "명백히 허위보도이고 날조"라며 "가짜뉴스로 윤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국민을 혼란케하는 뉴스버스에 대해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일 인터넷매체인 뉴스버스의 “윤석열 검찰, 총선 코앞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국민의힘에 고발 사주”제하의 단독보도가 터지면서다. 보도는, “지난해 4·15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검찰(당시 검찰총장 윤석열)이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고 단정했다. 피고발인들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유력 정치인 3명과 언론사 관계자 7명, 성명불상자 등 총 11명이었다. 고발을 사주하면서 적시한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방송·신문 등 부정이용죄)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이었다”

보도는 이어서 “지난해 4월 3일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송파 갑 국회의원 후보이던 김웅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고발장 한 부를 전달했다.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사람은 손준성 검사(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였다. 손 검사는 당시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차장검사)을 맡고 있었다. 대검의 수사정보정책관은 각계와 검찰 내부 주요 동향 등을 검찰총장에게 직보하고 검찰총장의 내밀한 지시를 이행하는 자리다. 고발장의 첫 페이지 고발인란은 고발인을 알아서 채워 넣을 수 있도록 빈칸이었고, 고발장의 수신처는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으로 적혀 있었다. 검찰은 고발장 외에도 고발장에 첨부할 증거자료까지 수집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전달했다” 것이 보도 줄거리다. 매우 구체적이고 소상하다.

이 보도가 나가자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라는 사람은 검찰총장 직속 보고기관이다. 총장의 양해 없이 가능했겠나. 양해했으면 검찰총장으로서 아주 중차대한 잘못을 한 것”이고 “몰랐다고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묵시적 청탁설로 묶었던 윤 전 총장의 이론대로 묵시적 지시설이 된다. 윤 전 총장이 직접 해명하는 게 맞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성민 예비후보도 “검찰총장 본인과 부인 김○○씨, 최측근 한○○ 검사장을 명예훼손 피해자로 적시한 고발장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야당 측에 넘겨준 과정을 알고 있었냐”고 공개 질의한 뒤 “이런 것이 분명하게 해명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에 하나 윤 전 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이는 정권교체의 결정적 패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삿일이 아니다. 첫째는 같은 당의 홍준표·장성민 두 예비후의 주장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은 “명백한 검찰 쿠데타 시도, 검찰권력 사유화로 검찰총장 부인 보도를 막기 위한 공작, 국가기반 뒤흔든 중대범죄 피의자 심문 받아야, 충격적 정치공작 대형 게이트" 등의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집중십자포화다. 따라서 김오수 검찰총장은 보도 직후 대검 감찰부에 의혹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여당 일각에서는 특검까지 거론되고 있다.

대선이 코앞인 현시점에서의 급선무는 대다수 국민여망인 정권교체가 윤석열 후보로서 가능한가의 여부로 귀결된다. 핵포탄급 의혹을 단시일 내에 깔끔히 소명하지 못하고 상투적인 ‘사실무근, 고발조치’ 운운으로 버텨서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무지갯빛 지지율 하나로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놓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데 눈을 크게 떠야 한다. 애국의 이성적 냉정으로 말이다. <2021. 9. 3.>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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