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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국민의 입까지 틀어막았다

[2020-02-26 오후 3:24:13]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지금 대구는 죽음의 도시를 방불케 한다. 뉴스 속에 비췄던 우한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을 대구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가끔씩 거리를 오가는 시민과 관공서 민원인들은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려 마치 ‘벙어리 희극’을 연출하는 것 같은 기상천외의 모습니다. 어쩌면 문재인 정권의 국민 입막음 전략전술일지도 모른다.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라는 고위 당·정·청 협의결과가 25일 발표됨으로서 대구는 한국 속의 우한으로 대(大)못질을 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대구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169명 늘어, 총 114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환자 169명 가운데, 대구가 1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9명 △부산 8명 △서울 4명 △경남 2명 △인천 1명 △경기 1명 순이었다. 이날까지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4만 4981명으로, 2만 82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1만 6734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서 보듯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환자는 대구·경북이 153명으로 거의 전부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급증할지 상상이 가질 않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경북 칠곡에 있는 주한미군 캠프 캐럴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병사 1명이 우한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고, 12번째 사망자도 대구에서 나왔다.

실제 상황이 이럼에도 26일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박광온 최고위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 "역설적으로 한국의 국가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 근거가 "일본이 현재 1700여명을 검사한 수준에 머무르는 데 반해 우리는 3만3000여 명을 검사해 하루에 1만 명 넘게 검사할 수 있는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어불성설도 이쯤이면 막가파 수준이다.

박 최고위원은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 "해외 유입 차단보다는 국내 차단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전문가가 내놓은 진단"이라며 "환자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단계는 지났고 국내에서 진단되는 환자 수가 훨씬 크다"고 했다. 중국에서의 유입이 아니라 우리나라 탓이라는 황당무계한 말장난을 예사롭게 들먹거렸다.

이는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가 말실수가 아닌 실체였음을 확인시킨 발언이자 대한의사협회가 7번이나 촉구한 ‘중국인 입국 금지’조치를 끝내 취하지 않는 문재인 청와대의 대변이다. 오죽하면 시중에서는 ‘문재인 코로나’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올까.  

더디어 ‘문재인 코로나’란 비난의 근거가 26일자 조선일보 사설 “질병본부 '중국 감염원 차단' 요청을 청와대가 묵살한 것”이라는 제목에서 밝혀졌다. “우한 코로나 감염증이 본격적으로 번지기 이전에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요청을 했지만 외교부·복지부·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 회의에서 거부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관련 부처라고 하지만 이들도 권한이 없었고 실제로는 청와대가 결정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감염 원천을 차단하는 기본 상식을 뒤집는 것은 중대한 결정이자 도박이다. 청와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직격탄이다.

국가안보와 경제까지 송두리째 무너뜨리다 못해 국민의 생명까지 담보하는 이런 무지막지한 행동거지는 일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엽기다. 4.15총선 이전에 시진핑의 방한을 위한 정치적 술수란 비난도 나온다. 그들의 장기집권마술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다. 이럼에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기껏 한다는 목소리가 "우리는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할 것"이란 정도다. 아무리 유약체질이라 해도 최소한 국정조사 카드는 내놔야 제몫의 시늉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20-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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