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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황교안 한국당, 차라리 헤쳐모여라

[2019-08-24 오후 10:13:44]
 
 

황교안 “자유우파 통합위해 저를 내려놓겠다” 진정성 있나 비판
김문수 전 경기지사 “文은 총살감, 김무성은 천년 저주받을 것”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국가 지도자 반열에 있는 공인은 진퇴가 분명해야 한다. 국가와 민족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국가존폐의 위기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금 문재인 정권은 갈 데까지 갔다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다. 그럼에도 제1야당인 황교안의 자유한국당은 말장난수준의 대정부 규탄이 전부다. 집회의 메시지도 ‘살리자 대한민국’으로 장외쟁점조차 애매모호했다. 더 이상의 장외투쟁 일정이 없었다는데서 마지못한 체면치례에 급급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돈이 없어 장외집회를 못하다던 자유한국당의 24일 광화문집회는 지역구경연장에 불과했을 뿐 영혼이 없는 허공의 메아리였다. 그들의 손에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도 드물었고 파탄 직전인 한미동맹의 결속인 성조기도 없었다. 무엇보다 그들의 얼굴에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결기와 분노는커녕 웃음만 있었다. 문재인 퇴진구호도 없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 대표 등 지도부 전체가 손에 든 팻말에는 ‘아무나 흔들어대는 나라, 이게 나라냐?’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은 겉으로는 번드르하게 이야기하는데 속으로는 자기 잇속을 다 챙겼다"며 "진짜 적폐 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헌법의 가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라는 귀중한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두가 대한민국 살리기에 함께 뭉쳐야 된다"며 "합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저는 자유우파의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정과 정의, 평등을 외쳤던 정권이지만 위선의 진면목이 드러났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이어서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공조의 기본으로, 한·미·일 안보공조가 아닌 북·중·러에 편입하겠다는 이 정권의 안보에 우리 목숨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했다. 황·나대표 공히 말의 성찬으로 이길 사태인가? 문패들이 그랬듯이 목숨 걸고 투쟁해도 될까 말까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대목은 황 대표의 “자유우파의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나경원은 “황교안 당대표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해 엇갈렸다. 나 대표는 유승민과 함께 해야 총선승리를 할 수 있다고 했었다. 누가 뭐래도 자유우파의 심벌은 구국태극기집회의 정치결사체인 우리공화당이다. 그 공화당을 배제한 우파통합이 무슨 실효가 있을까? 그럼에도 공화당의 통합조건인 김무성·홍준표·정진석·김성태·권성동을 내치기는커녕 탄핵주범 유승민까지 끌어들이려고 안달이다. 이래서 황 대표가 통합과 연계시킨 사퇴불사의 발언이 면피용 말막음의 허툰 수작으로 들리는 것이다.

이날 서울역에서 140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어제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학생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며 “이 같은 논란 자체가 민심이라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조원진 공동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일 삼각동맹관계를 위해 체결한 지소미아 파기는 매국행위다“라며 ”김정은 따가리 밖에 못하고 나라를 거들내고 있는 토착 빨갱이들을 몰아내자“고 성토했다. 또 ”뇌물 한 푼 받지 않은 깨끗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구출을 위해 투쟁하자“며 ”자유민주주의를 배신한 김무성·유승민·홍준표부터 처단하자“고 외쳤다. 플랜카드와 손 팻말에는 조국을 규탄하는 ”비리와 부패·거짓·파렴치한 적폐 그 자체, 조로남불 조국 즉각 사퇴하라“고 적혀있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20일 한국당 김무성·정진석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에서 주제발표자로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식이 있는가 뭐가 있는가. 무슨 뇌물을 받는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스 같은 것을 갖고 구속하는가. 그러면(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이분은 당장 총살감”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적어도 박근혜가 저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그 사람은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돈을 받아서 쓸 데도 없다"며 "박근혜는 자식이 없는데 무슨 뇌물을 받겠는가"라고 재차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정변' 국면에서 탄핵을 주도했던 김무성 의원을 콕 집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일회성으로 끝낸 한국당의 장외집회, 그것도 물렁하기 짝이 없는 상투적인 구호와 피켓, 이러고도 문재인의 국가파탄에 피가 거꾸로 치솟는 우파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단 말인가? 반일(反日)에 앞장서고, 5.18발언에 당원징계하고, 광화문 천막투쟁은 박원순의 절대불가 으름장에 꼬리 내리는 그 정도의 배짱으로 막무가내 막장 정권을 퇴출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망국 직전에 이른 불행의 씨앗은 김무성 일당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다. 그 원죄를 씻지 않고서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구출할 수는 없다. 김문수 전 지사의 피맺힌 애국충정을 보라.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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