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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무늬만 ‘안철수 새정치’를 입혔을 뿐
[2016-06-11 오전 9:43:00]
 
 
 

사진=방송화면 캡쳐

폐일언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제 벤처기업가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한다. 옛말에 ‘누에는 뽕잎을 먹어야 산다’고 했다. 탐욕으로 왼눈 팔지 말고 주어진 소질과 역량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안철수 대표도 이만한 이치를 몰랐을 리 없다.

젊은이들과 어울리다보니 인기를 얻었고 인기를 얻다보니 욕심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인기는 어디까지나 안철수의 명석한 두뇌가 바탕인 컴퓨터 백신(Vaccine) 프로그램 성공에 기인된 것이다. 컴퓨터 과학 분야에 별이 탄생하였다는 환호와 경의였지만 안철수는 오만했다.

안철수는 지난 대선 후보군에서 ‘양보’라는 그럴 듯한 이름으로 스스로 물러났다. 그리고 미국행을 택했다.

그 때 그는 원래의 제자리로 돌아가 한국 의료계 내지는 전자관련 과학에 여생을 받칠 각오를 다졌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불치에 가까운 정치병(政治病)에 오염되어있었다. 기치는 ‘새정치’였다. 정치 밑천이라고는 하나 없던 그는 보선을 징검다리로 제도권에 첫발을 내디뎠고 오늘의 제3당 대표가 되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총선 결과에 대권주자 1위를 꿰차면서 안철수의 봄바람이 기대되었다.

그의 봄바람은 잠깐 스쳐가는 그야말로 봄바람이었다. 안철수의 일그러진 얼굴이 조명되기 시작했다. 김수민·박선숙 의원,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연루되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선거 홍보 비용으로 인쇄 업체 A사, 홍보 업체 B사에 각각 국고 보조금 20억9000만원과 11억2000만원을 지불했다. 이 과정에서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A사에 2억원, 김수민 의원은 B사에 1억원을 요구했고, A사와 B사는 김 의원이 대표로 있던 벤처 기업 '브랜드호텔'에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1억1000만원과 6820만원을 각각 건넸다」고 밝혔다. ‘대기업 비자금 수법을 보는 듯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박지원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는 않겠다"고 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검찰이 이 수사를 정치적 방향으로 하거나 편파·불법적으로 과잉 수사해 피의 사실을 공표하면서 두 의원을 비롯한 관계 당사자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점을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10일 안철수 대표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말과 정면 배치는 방향이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또 다시 무색해 지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목에 힘주어 강한 어조를 구사해도 ‘안철수’가 강철수‘로 둔갑할 리는 없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대선주자 지지율)를 보면 안철수 대표는 겨우 두 자리 숫자를 유지한 10%다.

문제는 향후 전망치다. 안철수 당으로 명명되었던 국민의당이 38석이란 기대치 이상을 획득한 요인은 새누리당에 식상한 일부 보수층의 반발이었고 호남 대권론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무늬만 ‘안철수 새정치’를 입혔을 뿐 노른자위는 좌파이념과 호남인 주주가 점거하고 있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연목구어다. 갈 길은 빤하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에 흡수 통합될 것이고 안철수는 본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안철수의 결단, 그 결단이 안철수의 향후 입지를 좌우할 것이다.

                                 남강/시인.수필가.사진작가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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