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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천막’, 정치권 뒤집을 핵폭탄이다

[2019-07-07 오전 11:11:34]
 
 

▲ 남강/시인.수필가.작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지난 달 28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자진 이동한 지 8일 만이다. 이에 서울시는 내일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기습 설치했다. 이어 오후 5시 57분께 천막 2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하다 오후 3시 전날 천막을 설치한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고, 집회 도중 기습적으로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천막이 펼쳐지자 집회 참석자들도 일제히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박건희 우리공화당 중앙당 대변인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은 청계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5∼7명가량 있었으나 천막 설치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측에 내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했고,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하겠다며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과 분향소를 차렸다. 서울시는 천막 설치 47일 만인 지난달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에 착수해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천막을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다시 설치했다.

현재 광화문광장 일대에 우리공화당 천막은 광화문광장에 4개 동, 청계광장에 2개 동, 세종문화회관 앞에 6개 동이 있다. 박 대변인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한 천막과 청계광장에 남은 천막을 철거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은 우리공화당(이하 공화당)이 광화문 진지를 구축한 6일 당시 보도된 조선일보 전문(全文)이다. 여러 언론사들이 보도했지만 조선일보가 가장 상세히 다루었다. 예사롭지 않을 미래를 재빨리 예측한 것으로 읽혀진다.

공화당의 광화문 천막투쟁은 명분과 시기와 투쟁력에서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 첫째, 112석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광화문 천막투쟁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소속이자 차기 대권레이스에 편승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절대불가’ 엄포에 시도는커녕 한마디 반박도 못하고 꼬리를 내렸다. 탄핵8적을 두고는 ‘정치투쟁’의 명분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공화당은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초스피드 재판으로 파면한데서 촉발된 태극기집회참가자 가운데 다섯 분들이 사망사건을 들고 나왔다. 2년 넘게 묻어버린 사건의 진상조사와 책임자처벌, 명예회복과 보상이라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 책임자 핵심인물이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할 박원순 시장이다.

이는 세월호 장기 천막을 봐준 공정성보다 훨씬 큰 이슈다. 홍문종 의원이 공화당의 공동대표로 나서면서 벌어진 첫 작품이라는데 주목된다.

두 번째는 시기의 선택이다. 공화당 출범과 동시에 큰 이슈를 터뜨린 것이야말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시의적절하다. 정치는 타이밍이란 법칙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에서 나타난 국가안보와 경제위기가 극도에 달한 시점이어서 세력 확장의 지평을 자연스럽게 넓힌 것이다.

세 번째는 불굴의 투쟁력이다. 탄핵정국이던 2016년 11월에 탄핵반대 태극기집회가 태동된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탄핵무효, 박근혜 대통령 석방’ 구호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울려 퍼졌지만 규모와 영향력에서 으뜸은 서울역의 대한애국당 태극기집회였다.

이유는 단 한사람이지만 조원진 현역 의원이 주도하면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앞세운데 있다. 애국심과 안보의 상징성을 정면에 내세움으로써 콘크리트 결집력과 세력확산의 물꼬를 텄던 것이다.

공화당은 8.15 광복절 이내에 정의당의 의석수를 넘는 7~8명이 합류할 것이고, 총선 이전에는 국회교섭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 여세로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될 것이라고 포호하고 있다. 허풍이 아닐 것이란 징조는 여럿 있다.

국회 111석의 자유한국당이 몸값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첫째다.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뒤흔들면서 경제를 최악의 상황에 빠뜨리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야성의 본류인 투쟁력은 물론 대권주자의 지도력조차 나날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한국당의 한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공화당 지지를 표명한다면 제1야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두 번째다. 이 같은 야권재편이 정권탈환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간과할 수는 없다. 이른 흐름에서 보면 공화당의 광화문광장 점거투쟁은 기성 정치 판도를 확 뒤집을 핵폭탄인 것이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김점철 공감 2019-07-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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