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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조선일보는 이제 말해야 한다

 

"박근혜에겐 최순실이 한 명, 문재인에겐 '최순실'이 열 명", 이는 지난 3일자 조선일보 [최보식이 만난 사람]의 제목이다. 이날 최보식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만난 사람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대부 ‘영원한 재야’ 장기표씨다. 최 기자가 왜 장기표씨를 찾았을까? 아마도 문재인 대통령의 친북좌파이념에서 파생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존망위기를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가짜가 진짜로 둔갑할 때 나타나는 필연적 파멸도 알리고 싶었는지 모른다.

인터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 “당시 무슨 근거로 ‘최순실 열 명’을 말했나”였다. 이에 대해 장기표씨는 “나는 '운동권 내부 정서'를 잘 알고 있다. 그쪽 동네에선 운동 경력에 밀리면 꼼짝 못하는 법이다. 문재인의 학생 시위 전력은 운동권 프로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에게는 이들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운동권의 포로가 된다. 그쪽의 강경 주장에 따라가게 된다. 정부 부처마다 적폐 청산 기구나 과거사위원회 같은 게 줄줄이 설치된 것도 어느 주장에도 그가 반대를 못 하기 때문이다. 반대하면 제대로 운동도 안 해본 사람으로 볼까 봐 겁내는 것이다." 이 질문의 배경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진심을 왜 의심하는가?”에서 비롯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화운동과 인권변호사에 대해 장기표씨는 "학생 데모를 잠깐 했을 뿐이지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이 아니다. 그를 인권 변호사로 포장하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애초에 정치할 뜻이 없었고 국정 운영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노빠'의 아바타로 나온 것이다. 그런 사람이 제대로 나라를 끌고 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두 번째는 “민주화 보상금을 다 받았으면 몇 억원은 됐을 텐데 왜 신청을 안 했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요지다. "혼자 잘난 척한다는 소리 들을까 봐 입밖에 안 냈다. 그런데 김대중 정부 시절 서울대 교수인 H씨가 교육부 장관이 되자 1980년대 해직 교수 60여명을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선정해 각 1억3000만원씩 80여억원을 나눠줬다. 광주와 직접 관련된 사람은 두세 명밖에 없었다. 심지어 1980년 그해가 아니라 1985년, 1986년에 해직된 교수도 있었다. 이들은 김영삼 정부 시절 이미 복직됐고 밀린 봉급을 2억~3억원씩 받았다. 높은 자리에도 많이 갔다. 그렇게 다 받아먹고 또 보상금을 주고받았지만 대부분 사람은 민주화 운동에 부채 의식이 있어 말을 못 했다. 하지만 나는 '진짜 나쁜 놈들'이라며 분노해 글을 썼다."

"박근혜에겐 최순실이 한 명, 문재인에겐 '최순실'이 열 명"이란 뉘앙스를 깨물어보자. 문재인의 적폐청산 표적이었던 박근혜 처단기준이면 문재인이 저지르고 있는 국정농단 적폐는 그 열배라는 뜻일 게다. 지금 조선일보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안보·경제·기업·노동정책 등 국정난맥상 전반에 걸쳐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곁가지치기에 불과한 모순이다. 국가존립이 위태로운 수준에 이른 근원은 언론의 거짓선동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 불법탄핵이다. 그때 조선일보도 팔을 걷어붙이고 동조했다. 진실의 침묵은 곧 공범이라는 명제에 접목하면 아직도 탄핵의 진실에 눈감고 있는 조선일보도 공범대열이다. 따라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촉발된 5.18광주사태에 대한 침묵도 마찬가지다.

창간 100주년을 맞게 되는 항일민족지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탄핵은 물론 반인륜적인 2년 2개월의 인신감금과 5.18광주사태에 대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정의옹호, 문화건설, 산업발전, 불편부당’이라는 사시(社是)를 지키기 위해서도 그래야하고 진실 하나로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이끌어야할 언론본분을 사수하기 위해서도 마땅히 그래야 한다. 일제하에 창간되자마자 기사 압수와 정간을 밥 먹듯이 당하고 폐간되기도 했던 조선일보의 기개(氣槪)를 살려야할 때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현실은 위중하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9-06-04 오전 11:24:54, HIT :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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