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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IT업계 여성, 주체적 삶 추구 주도

[2000-11-10]
 
 
 
인도 수출의 12.5%를 차지하는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이 경제 지형뿐 아니라 여성의 삶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저널에 따르면 IT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이 늘면서 남성우월적인 인도의 전통문화가 바뀌고 있다. 부모의 중매와 이에 따른 결혼 때 신부가 지참금을 갖고 가는 게 인도에서는 필수적이나 IT업계에 몸담은 여성은 자신의 뜻대로 상대를 골라 결혼하고 출산 시기도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추세다. 유명한 소프트웨어 업체 ‘인포시스’사에 근무하는 고위직 여성 두명은 미국으로 발령이 나자 남편이 각자 직업을 포기하고 미국행에 동참할 정도다. 또 IT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에겐 해외여행 기회가 많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다른 나라 여성의 주체적인 생활을 보고 들을 기회가 더 많다. 그래서 여타직종에 근무하는 여성보다 변화를 주도하는데 더 적극적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가사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 쉬워진 것이 여성의 경제능력과 발언권을 동시에 보장하고 있다. IT업체 활황도 여성의 활동을 돕고 있다. 타 직종보다 높은 급여와 스톡 옵션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가정경제가 풍족해지자 남편이 나서서 여성의 사회생활을 도와주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일본,영국 등이 잘 훈련된 인도 IT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점도 여성의 근무반경을 국외로 확대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IT업종에서 여성인력 비율이 현재 14%에서 2010년에는 45%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 최대의 IT교육기관인 NIIT의 정원 15만명 중 절반 이상이 여학생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자유를 맛본 인도 여성의 사회 틀 깨기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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