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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휴대폰 꼭 비싸야만 잘 팔리나?

低價폰 찾아보기 어려워..

▲ 최경연기자
최근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는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 주인공이 수시로 들고나오는 핸드폰을 두고 백 만원을 호가 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오가더니 결국 60~70만원대의 가격으로 시판되기 시작했다.

휴대폰 구경이라도 매장에 들러보면 “억”소리 나게 비싼 휴대폰 가격에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는다. 싸면 40만원 비싸게는 백 만원을 넘어서다보니 휴대폰이 망가지더라도 서민들은 주머니 열기가 무서운 것이다.

최근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20만원~30만원대의 저가폰이 사라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고부가가치 폰에 판매전략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휴대폰 판매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한달 동안 총 84만5000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50.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햅틱2’와 ‘T옴니아’가 각각 누적판매량 45만대와 5만3000대를 넘어서는 등 경기불황에도 고가 풀터치스크린폰의 판매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력모델인 햅틱2의 출시가는 79만9700원이지만, 2월 한달간 5만대나 팔렸다. 또 96만8000원(4기가바이트모델)으로 국내 최고가폰인 T옴니아도 스마트폰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1만3000대 판매됐다.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원화 약세 속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 등에 따라 내수 시장 위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휴대폰 업체들이 수익이 남지 않는 저가폰 출시를 미루게 만들고 있는 한 요인이다.

휴대폰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단순히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면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해소할 수 있지만 환율은 그야말로 내수 시장에 천재지변인 셈”이라며 “고가폰도 겨우 수익을 내는 수준”이라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휴대폰의 경우 한번 구입해서 “대를 물려줄 만큼 오래 쓸 수 있는”있는 여타 가전 제품과는 다른 소모적 특성 때문에 교체수요가 100%가까운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제한시키는 고가 프리미엄 정책만은 곤란한 실정이다.

올해 휴대폰 교체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지난해 의무약정제가 도입되면서 휴대폰의 교체주기가 18개월에서 24개월로 길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교체주기도 늘어 난데다, 그 선택의 폭까지 좁아진다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기란 더욱 어려울 것이고 이는 생산 업계의 부담으로 되 돌아 갈 것이다.

당장 외국 휴대폰 생산 업체의 국내 진출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당장의 이익을 쫓아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어리석다 하겠다.

김영수발행인(womenisnews@hanmail.net)

2009-03-10 오후 5:09:00, HIT :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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