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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맹랑 여사의 '맹랑 육아'

맹랑 여사의 '맹랑 육아'

'흘러넘치도록 사랑하라'

그림으로 풀어보는 아이 심리백서 <엄마는 답답해>란 책을 보면 대소변 가리기는 신경계 발달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갓난아기 때는 신경계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요의, 변의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싸고 난 후에 축축함, 불편함 정도만 느끼지요. 만2세가 넘어야 방광이 차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 3세가 되면 괄약근 조절이 가능해지므로 적어도 이 시기까지는 훈련이 끝나야 하겠지요. 그래서 배변 훈련은 아이가 스스로 마렵다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시작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4살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오줌과 똥을 옷에 싸곤 했습니다. 여러 아이들을 보살피는 선생님 입장에서도 아이의 입장에서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아빠는 집에서도 그런다고 하고 엄마는 집에서는 잘한다고 말해 두 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과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에 주 양육자이신 두 분의 말씀까지 엇갈리고 보니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었습니다.

4살 쯤 되면 아이들은 거의 대소변 훈련이 끝나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는 자신만 바지에 실수를 자주하고 보니 소심한 성격에 더더욱 소심해 졌습니다. 언어발달도 늦고 있었습니다. 위축되어 있는 마음을 읽고 가정에 협조를 요청하지만 그 마음을 몰라주어 아이는 유치원에 진급하기 전까지 대소변 훈련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뒤에 소식을 알아보니 유치원에 가서도 실수를 자주 한다고 했습니다.

유아 교육 강사와 공립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 모토요시 마토코가 쓴<흘러넘치도록 사랑하라>책에서는 소위 말하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에 대해 심리적인 접근법이 주요 사례로 실려 있습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부모와의 애착관계에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대소변 훈련도 이러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오줌과 똥을 싸는 행위는 어린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끄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합니다. 밤에 오줌을 싸거나 하루에도 몇 번씩 팬티를 적시는 행동은 아이가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고 또 내일부터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도 멈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허전한 마음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는 여린 가슴에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전해지면 그 순간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이는 아이의 나이가 세 살이든 열세 살이든 아이라면 모두 똑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많은 부모는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이는 엄마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일단 꾸물대거나 오줌을 싸거나 교실 안을 산만하게 돌아다니고 난폭하게 구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하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라고 합니다. 부모가 아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들어주라고 조언합니다. 부모가 ‘흘러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쏟으면 아이는 놀랄 만큼 금세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어른의 얼굴이고 거울이라고 합니다. 흘러넘치는 사랑! 그것은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일까요. 그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회가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새해에는 적어도 사랑만큼은 흘러넘치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4-01-06 오전 10:39:00, HIT :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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