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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로부터 깨어있는 또다른 의식
“바뀌어진 교육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다양한 사고에 접할 수 있는 책의 없이는 바뀌어진 교육에 대응하기란 어렵습니다. 제가하는 일은 교육의 전반적인 사업입니다. 아이의 학습 위주가 아닌 부모의 의식을 바꾸고자하는 교육. 그 교육의 근원을 부모로부터 찾고자 하는 것이죠. 유아기 더 나아가 태교부터 부모의 교육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빨간펜 강인선(47) 처장의 말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믿음으로 넘쳐나는 자신감. 너무 안타까워서 절실해 보이는 그의 이야기. 순간 준비한 질문지를 부질없는 낙서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절절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흡입력은 살아 온 지난 이야기에 대한 질문이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무엇이 중요한가’에 대해 미리 일깨워 주고 있는 듯 했다. 그녀는 주부이자 아내이고, 한 아이의 엄마이고, 회사에서는 입사 3년만에 처장까지 오른 능력 있는 인재다. 그 모두 그녀의 규정짓고 있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그냥 보면 ‘자신에게 맞는 가장 자연스러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만큼 지금하는 일이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가 43세라는 늦은 나이로 이 일을 시작한 것에는 특별한 아픔이 있었다. 강처장은 하나뿐인 딸아이가 학력고사와 수능의 과도기를 건너오면서 겪는 혼란과 그 아픔을 함께 나눴다. 재수를 시키면서까지 아이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고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재수조차 실패하면서 커다란 시행착오를 겪게되었다. 어느 날 교원아카데미 교육원에서 연 부모교육을 우연히 듣게 되면서 모든걸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정확한 교육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그 자리에서 가슴 절절히 느끼면서 이것을 부모들에게 꼭 전해 줘야겠다고 꼭 한달만 친정어머니에게 가게를 맡기고 나온 일이 3년이 지났다. 자신의 일에 대해 ‘돈을 버는 가치관의 차이는 누구나 다를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는가’하고 부모로서의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내 딸아이도 희생하는 엄마보다 성공하는 엄마를 더 바라는 것 같아요. 엄마를 협력적 관계로 바라보는 것이죠.” 아이가 대학에 다니는 동안,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한 자신의 일을 가지게 된 셈이다. 특별히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였지만, 성당에서 성서교육을 해오면서 그 바탕으로 늘 책을 가까이 둔 것이 보이지 않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한 거름이 된 것 같다고 한다. 회사는 누구라도 교육자가 될 수 있게끔 철저한 교육을 우선시 한다. 매일 반복되는 교육을 위한 교육을 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건 자신의 일에 대한 신뢰다. .그리고 열정. 자신의 깨달음을 남에게 베풀며 살고자 하는 그 마음이 그녀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게 한다. “학원을 많이 보낸다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되고, 부모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의 정보에 눈이 밝은 부모가 되어야죠. 바뀌어진 교육은 다양한 사고를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책 읽어주는 엄마’, ‘책을 골라주는 엄마’, 교육의 근본은 부모의 의식부터라고 재차 강조하는 강처장의 절박함을 듣고도 돈봉투 들고 학교를 오가는 이, 아이를 학원으로만 내모는 이가 있을까 ...

박상희(february30@hanmail.net)

2000-10-25, HIT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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