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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김경수 지사는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9시 27분쯤 드루킹 댓글조작의 '공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에 위치한 허익범 특별검사팀 포토라인에 섰다. 밤을 세워가며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일 새벽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더욱 주목된다.  

그간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지난 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관사와 집무실 등의 압수수색영장에 '업무방해의 공범'이라고 적시했다. 김 지사에게 적용된 ‘업무방해의 공범’혐의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6·13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댓글 조작 등을 통해 개입하려한 것으로 보고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특검팀 조사에서 ‘김 지사가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참고인으로 단 한 차례 조사받는 데 그쳤었다. 김 지사는 의혹이 불거진 직후 혐의를 시종일관 부인해왔다. “드루킹 일당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활동을 보내온 것”이라거나, “드루킹 일당이 자발적으로 ‘선플’을 달겠다고 했을 뿐 허락이나 승인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자신과 드루킹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인과 지지자’라고 했다.

‘정치인과 지지자’의 관계라던 김 지사의 해명과 맞지 않는 증거들도 USB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보안성이 강한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드루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정책 공약에 대한 자문을 구한 정황이 담긴 대화내용 등이다. ‘재벌개혁’, ‘개성공단 2000만평 개발’ 같은 문제를 김 지사와 드루킹이 논의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 증거’도 폭넓게 확보했다. 특검은 드루킹으로부터 "기사에 댓글을 달고 추천 수를 높이는 작업을 거의 매일 김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은 드루킹이 대선 전에 벌인 댓글 조작에 김 지사가 관여하고 그 결과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2016년 11월 8일 드루킹 일당의 아지트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열린 킹크랩(매크로프로그램) 시연회에도 김 지사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킹크랩의 개발·운용을 담당하고 시연회 장소에 있었던 드루킹 일당에게서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럼에도 김 지사는 지난 3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그는 "특검은 정치 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저한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라며 "특검은 제가 지금 하는 일과 고민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 특검 포토라인에서도 같은 취지로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이와 같은 혐의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민의 선택을 받았었다. 그가 말했듯 경남도지사로의 99%고민을 도정에 쏟아 붓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검은 정치 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달라"는 정치적 수식어가 아니라 명명백백히 자신의 결백함을 입증함으로서 피의자의 오명을 깨끗이 씻어버리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를 믿고 지지해준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살려주길 바란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8-08-06 오전 10:00:00, HIT :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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