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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영아의 언어활동을 위한 상호작용

임미정의 '육아여행' 
임미정/교육학박사
아이가 출생 후 ‘엄마’라는 말을 하기까지는 다양한 소리를 수천 번 듣고,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의 소리를 내야 한다. 아이는 ‘엄마’라는 단어 하나를 배우게 되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이모, 할머니, 선생님도 모두‘엄마’라고 부른다. 아이가 두 돌 정도가 되면 대부분 할머니를 ‘하미’라고 부르고 할아버지를 ‘하비’, 자동차는 ‘자도차’, 선생님은 ‘선새미’라고 부르는데 만4세 정도가 되면 발음이 정확해진다.

영아의 언어발달은 영아의 전인적 발달의 토대가 되므로 아이의 힘든 언어발달의 여정에서 부모는 안내자가 되며, 상호작용을 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야 한다.

올해 우리 어린이집 원아 중 제일 막내는 3월 초에 입소한 이제 70일 된 훈이다. 훈은 이목구비가 또렷한 남자아이로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해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안고 있으면 미소를 짓고, 입을 벌리고, 찡그리며 하품을 한다. 울기도 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한 연습인 쿠잉을 하며 입을 오물거린다. 선생님은 영아의 몸짓이 보내온 신호를 알아차리고 작은 젖병에 분유 60mL를 타주자 ‘애’, ‘이’, ‘오’와 유사한 소리를 내며 젖병을 빨았다. 젖 먹는 시간을 이용해 “훈이가 먹고 싶었나 보구나.”,“젖병을 쪽쪽 잘 빠네.” 하며 상호작용 해주었다. 이후 영아는 3~6개월 정도가 되면 옹알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기가 된다.

이번에는 7개월 된 여자아이 온이의 언어활동을 살펴본다. 온이는 “음마”, “음, 음마” 소리를 내며 “안녕”, “빠이빠이”, “어부바”말의 의미를 알고 주의를 기울이기도 한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머리를 돌려 부르는 쪽을 바라본다. 친숙한 문장에 반응하며, 고개 끄덕이기, 밀쳐내기, 당기기, 기분이 좋을 때는 몸을 들썩이는 등의 몸짓을 한다. 배가 고플 때는 강한 울음으로 먹고 싶은 욕구를 표현해 신속하게 먹을 것을 준비한다. 이후 영아가 9~12개월이 되면 첫 낱말의 징조가 보이고, 12~16개월이 되면 하나의 낱말로 상황을 표현하는 시기가 되며, 16개월~20개월이 되면 할머니도 선생님도 모두 “엄마”라고 부르는 시기가 된다.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르는 16개월이 된 여아 빛이는 ‘선생님 엄마’의 손을 잡고 요구사항을 말과 몸짓으로 표현한다. “엄마”하고 부르며 손을 끌고 와 색깔의자에 앉으라고 하며, 노란 칸을 가리키며 전날 보았던 ‘곤지곤지’ 책을 꺼내 보여 달라고 한다. 손을 펴서 책 속의 “곤지곤지”와 “짝짜꿍”을 따라 하며 즐거워한다. 영아가 20개월~24개월이 되면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가 된다. 24~30개월이 되면 세 개의 단어를 이어서 말하는 시기가 되고, 30개월~36개월 사이는 문법을 폭발적으로 익히는 시기가 된다 <두뇌가 좋아지고 자존감이 커지는 말 걸기, 조하연>.

아이가 태어나서 36개월까지는 언어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영아기의 언어활동 능력은 각 연령 간의 수준 차이가 클 뿐 아니라 같은 연령에서도 개인차가 크게 나타난다. 영아의 언어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계속 말 걸어주기, 아이가 필요한 것을 말로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주기,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할 말이 많게 해주기, 아이가 한 말에 덧붙여 반복해서 말해주기, 아이가 한 행동을 보고 언어로 말해주기 등 아이의 생각을 엄마(아빠)가 말로 대신 하는 방법이 있다. 언어 감각을 키워줄 수 있는 생활놀이로는 신체 지적하며 노래하기, 동물 소리 흉내 내기, 인형 등을 이용한 역할놀이, 전화 놀이, 하루 30분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 갖기 등이 있다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58가지, 중앙mb 주니어>.

영아의 의사소통 능력은 주변의 소리, 말소리, 그림, 글자에 대한 관심 속에 다양한 기회와 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대한 의사소통 능력의 기초를 갖추게 되는데 엄마(아빠)의 <상호작용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아와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둘째, 언어발달은 물론 사회  정서, 인지 등 전인적 성장을 지원한다.
셋째,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의사소통 상황에 영아와 함께 즐겁게 참여한다. “싹싹 닦아라. 웃니 아랫니♪”,“싹싹 닦아라. 아랫니 어금니♪”, “이 잘 닦는 아이는 하얀 이 예쁜이♪”,“웃을 때는 반짝반짝 참 예뻐요.” 등의 일상적 양육에 노래나 리듬, 재미있는 말 패턴으로 즐거운 언어적 환경을 만든다.
넷째, 엄마(아빠)의 바르고 고운 언어사용은 언어발달의 좋은 모델이 된다. 듣기, 말하기, 읽기, 끼적이기의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한 <상호작용의 전략>을 살펴보자.

듣기
① 부모는 영아의 말에 몸과 마음을 모두 주어 들어준다. 이것은 영아가 상호작용하고자 할 때 설거지나 세탁 등의 일을 멈추고 영아를 바라보며 진심을 담아 들어주라는 것이다.
② 영아의 울음, 말, 몸짓 표현, 행동, 언어 등에 반응하며 얘기를 들어준다. 영아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는 “기저귀가 젖었구나.”,“배고프니?”, “응, 그랬구나.”, “그래 속상했겠구나.”, 그래서 기분이 어땠어? “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한다.
③ 영아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 영아의 연령이 어릴수록 의사 표현이 서툴다. 부모는 영아의 말과 몸짓언어 모두 영아가 말을 끝낼 때까지 들어준다.

말하기
① 한 번에 한 가지 주제로 말하며 상호작용한다.
② 영아의 발달 수준에 맞는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고, 영아의 부정확한 말을 정확하게 표현해준다.
③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고, 영아의 눈높이에 맞게 자세를 낮추어 사용한다.
④ 비언어적 시기에는 영아의 표정과 몸짓 반응을 살펴 언어로 표현해준다. 예를 들어 눈을 비비며 칭얼대는 영아를 보고 “우리 지우가 잠이 오나 보구나.”, “엄마가 자장가 불러 줄까?” 해 볼 수 있다.

읽기 : 책은 매일 책을 읽어준다.
① 일상생활에서 글이나 말의 유형에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서 그림책이나 헝겊 책(1세 미만 : 매일 하루에 5~10분 정도, 12~18개월 : 20분 정도, 18개월 이후 : 매일 30분 정도)을 읽어준다.
②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담긴 동시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그림책이나 동시를 읽어주는 동안 “이것 봐, 여기 그림책에 자동차가 있네.”, “지우 자동차 타 봤니?” 등 상호작용에 치중해 읽어주는 것도 좋다.

도움 되는 0세 그림책으로는 <으앙 으앙(느림보)>, <코코코 해 보아요(사계절)>, <강아지는 멍멍 오리는 꽥꽥(애플비)>, 만1세 그림책은 <무지개 까꿍(웅진주니어)>, <무엇이 무엇이 똑깥을까?(보림)>, <응가, 뿌지직 뿡! (큰북 작은 북)>, 만2세 그림책으로는 <동물들아 뭐하니? (웅진주니어)>, <모두 모두 정말 좋아(웅진주니어)>, <쪽!(창비)> 등이 있다.

끼적이기
① 큰 종이에 부모와 함께 끼적여본다.
② 광고지, 신문, 잡지 등에 다양한 느낌으로 끼적이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영아의 언어발달은 인지발달과 연관되며 정서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창의성을 발달시킨다. 부모의 상호작용은 영아의 언어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하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발달과 다르게 언어발달이 순조롭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경우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슬기어린이집 원장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8-06-20 오후 3:22:00, HIT : 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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