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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마레이컴퍼니 김성태, 태블릿 개통 과정 “김한수에게 물어보라” 당황

마레이컴퍼니 김성태, 태블릿 개통 과정 “김한수에게 물어보라” 당황

오영국 태블릿진상규명위 대표, 마레이컴퍼니 앞에서 집회, 김성태 면담 추진

태블릿 재판 항소심(2018노4088) 증인으로 신청된 김성태 마레이컴퍼니 대표이사가 태블릿 개통 과정에 관해 질문하자 그건 김한수에게 물어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김성태는 이 재판의 증인으로 신청된 상태다. 

본지는 2일 경기도 부천시 소향로에 위치한 문구 유통회사 마레이컴퍼니의 사무실을 찾았다. 태블릿의 개통자이자 실사용자인 김한수가 잠적한 가운데 개통 과정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김성태를 만나기 위해서다.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마레이컴퍼니의 출입문 모습. 사진=본지 촬영
▲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마레이컴퍼니의 출입문 모습. 사진=본지 촬영


김한수는 마레이컴퍼니 대표이사를 지내다 2013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면서 회사를 직원 김성태에게 넘겼다. 이후 김성태가 현재까지 마레이컴퍼니의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탄핵을 촉발시킨 태블릿PC는 2012년 6월 22일 개통됐다. SKT 신규가입계약서는 김한수와 검찰이 조작한 정황이 대거 적발됐다. (관련기사: [SKT 태블릿 계약서 위조정황] 김한수의 사인이 두 개 ‘수상한 계약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1페이지는 김한수의 필체였는데, 법원을 통해 확보한 전체 계약서를 살펴보니 나머지 페이지에서 전혀 다른 필체와 사인이 발견됐다. 현직 업자들은 정상적인 계약서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계약서는 사실상 위조로 드러났고 김한수와 검찰은 위조 증거들에 대해 답변을 못하고 있다. 특히 김한수는 증인으로 신청된지 넉 달이 넘도록 문을 닫아걸고 증인소환장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지는 2일 김성태를 만나, 태블릿 개통 과정에 관여했는지 물었다. 김성태는 “그건 김한수 씨에게(물어보라)”라며 떠넘겼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태블릿 계약서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김성태와 함께 사무실에 있던 한 남자가 기자에게 강하게 퇴거를 요청하며 여러가지 대답을 했다. 남자는 지금 여기서 김한수와 연락을 하느냐고 묻자 “할 수가 없다, 그 사람은 얼굴 본지가 몇 년 됐다”고 했다. 김한수로부터 회사를 넘겨받게 된 과정에 대해선 “그게 왜 궁금하냐, 나가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레이컴퍼니가 위치한 주상 복합 오피스텔의 전경.
▲ 마레이컴퍼니가 위치한 주상 복합 오피스텔의 전경.


한편, 마레이컴퍼니는 대로변 대형 주상복합 오피스텔 건물에 위치해 있었다. 건물 외벽과 1층 입주 안내판에는 어떠한 표시도 없었다. 등기부등본상 호실을 찾아가니 비로소 문구류 시트지를 붙인 조그만 사무실이 보였다. 물론 여기에도 간판은 없었다. 

본지 기자는 오전에 이 사무실을 찾았다. 문을 열자 조도가 낮은 약 7평 남짓 공간에 업무용 책상 2개와 응접 테이블이 1개 보였다. 김성태 대표는 자리에 없고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다는 남자가 오른편 책상에 혼자 앉아 있었다. 이 남자는 자신이 마레이컴퍼니 직원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실제 마레이컴퍼니가 관련된 태블릿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태블릿은 그건 여기 대표님과 상관 없는 문제다. 예전에도 기자가 왔었는데 아무 관련이 없었다”며 “어쨌든 김성태 대표는 부재 중이니 가시라”고 기자를 돌려세웠다.  

본지 기자는 오후 3시 경 다시 사무실을 찾았다. 김성태는 자리에 있었다. 김성태는 기자가 신분을 밝히고 취재를 원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한 듯 자신의 자리에서 기자를 돌아보지 않았다. 기자가 김성태 대표님 아니시냐고 묻자 비로소 일어나며 그는 무슨 일 때문이냐고 돌아봤다. 

김성태는 키 170cm 정도에 어두운 피부색과 각진 얼굴형이었다. 안경을 쓰고 있었고 새치가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은 가르마를 타서 일반적인 과장급 회사원의 이미지였다. 눈썹은 짙었고 입술이 두꺼웠다. 안경 너머 눈은 기자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동요하는 듯 했다. 목소리는 기어 들어가듯 작았다. 

김성태가 태블릿 개통과정에 대해서 대답을 주저하자, 사무실에 함께 있는 다른 남자가 끼어들어 기자를 제지했다. 그는 “그쪽이 경찰이냐, 취조를 하러 왔느냐”라면서 고압적인 자세로 나가라고 계속해서 기자를 몰아세웠다. 다시 찾아오면 신고하겠다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김성태는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태블릿진상규명위 오영국 공동대표와 인지모 등은, 김한수가 숨어있는 상황에서, 태블릿 계약서 관련 김성태가 진실을 이야기해주면 이 거대한 조작사건은 마무리된다고 인식, 부천 마레이컴퍼니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성태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21-08-05 오후 7:42:20, HIT :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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