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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세상을 바꾼 여성들...시리즈 -5

박순천, 한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당수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 

박순천 전 국회의원(1898. 9. 10 ~ 1983. 1. 9) 1965년 한국헌정사상 최초여성당수 민주당총재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2·4·5·6·7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야당지도자로 활약했다 

최초 생리휴가제, 산전-산후 휴무제 간통 쌍벌죄 여성인권 향상 입법주도 간통쌍벌죄 기어이 통과 여성인권 향상앞장 박순천은 김춘열(金春烈)의 무남독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2·4·5·6·7대 국회의원 야당지도자로 활약했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교육자이며 대한민국의 여성운동가, 정치인이다 

12세에 아버지가 기장읍내에 나갔다가 일본인에게 상투가 잘린 뒤 모욕당하고 돌아왔는가 하면 기독교 인이던 어머니가 태극기를 꺼내어 담장아래에 묻으면서 통곡하는 것을 보고 나라 잃은 설움을 가슴깊이 간직, 교육에 투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가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울 때 아득한 과거로 거슬러 보면, 기원전 11세기, 중국 은나라 주왕이 여자에 빠져 어지러운 정치를 펴자 주나라 무왕이 이를 비난하며 암탉이 새벽을 알린다고 울면 집안이 망한 것이다.” 그 후 장장 3000년 동안 남자들은 이 말을 스스럼없이 써왔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여자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면 어땠을까? 1948510일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여성들이 있었지만 여지없이 암탉이 울면의 표적이 되었다.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은 1949년 보궐선거에서 탄생한 임영신의원 이승만 대통령은 임영신을 상공부 장관에 임명하자 놀랍게도 상공부의 일부 공무원들은 장관에게 결재받기를 거부했다. “서서 오줌 누는 우리가 어찌 앉아서 오줌 누는 족속한테 결재를 받나.”서서 오줌 누는 걸 대단한 유세로 알던 지질한 수탉들이 판을 치던 시절 암탉이 낳은 병아리가 꼬꼬댁거리니 길러서 쓰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일갈하고 암탉이 울면 알을 낳아 가정과 사회에 이익을 보탰는데 장 닭은 울어서 무엇을 보탰습니까?”로 호통 치던 용감한 암탉이 있었다 

바로 박순천(1898~1983). 어릴 적 이름은 명련(命連). 부산의 일신여학교를 다니면서 일본인 선생을 골탕 먹이고 천황의 초상화를 북북 긁어놓는 등 범상치 않은 기질을 내비치던 박명련은 여학교에 교사로 재직 중이던 1919, 전국적으로 벌어진 3·1 항쟁에 가담. 일본 경찰의 추적을 피해 제자의 오빠 집에 숨었는데, 그만 동네에 수상한 처자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쫙 퍼져 그때 숨겨준 제자 오빠의 부인은 순천으로 시집보낸 동생인데요. 에그, 소박을 맞고 왔지 뭐예요. 남우세스러워서.” 이렇게 둘러댔다. 여교사 박명련은 순천댁이라는 별호를 얻게 됐는데, 후일 아예 박순천으로 개명을 해버리는 용단을 보면 박순천여사의 강건함은 바로 해방이후 대한부인회 등 여성 단체를 만들고 부인신문사를 운영 사회 활동을 펼친 지력을 증명한다 

그리고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하니 나대지 마라는 멍청한 수탉들의 편견을 깨고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여성 19명 중 하나가 돼. 그것도 정치 1번지라 할 서울 종로에서 상대는 후일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역임하는 윤보선이다. 당시 박순천이 이끌던 대한부인회는 간통쌍벌죄를 목청 높여 외치고 있었고 1948년 당시 간통죄는 아주 엉뚱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다. 남녀가 간통을 했을 때 여자는 범법자로 처벌받지만 남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던 그야말로 음란한 암탉만 벌하여 수탉들의 질서를 지키겠다는 수작이었다 

박순천은 굴하지 않고 1950530일 실시한 2대 총선에 나섰고 종로갑구라는 어마어마한 구에서 출마 드디어 1250표라는 놀라운 숫자를 얻어 국회의원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야무진 암탉의 위력은 대단했다. 공무원들이 앉아서 오줌 누는 장관 결재 거부를 시전하던 시절에 5()이라는 위업을 이룬 것은 그야말로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그 기간 내내 그녀는 국회의 꽃이 아니라 남자들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호랑이였다. 의원은 한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당수(黨首)1965년 민주당 총재가 돼 생리 휴가제, 산전·산후 휴무제, 간통 쌍벌죄 등 여성인권 향상 입법을 주도했다.

 

여성신문(womenisnews@hanmail.net)

2018-11-15 오후 8:23:00, HIT :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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